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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들꽃이야기

호랑이꼬리를 닮은꽃 범꼬리가 선자령에 올라왔다

by thddl**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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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에 범꼬리가 피었다. 잎은 소리쟁이 잎을 닮았는데 꽃줄기가 길게 뻗어 하얀 꽃송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어 있는 모습이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범꼬리라고 한다. 강원도 선자령 고산에서 범꼬리가 바람에 한들한들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들꽃연구회 활동 떠나기

매주 화요일이 되면 들꽃연구회 활동을 한다. 들꽃연구회 활동은 주로 서울 근교에 있는 야산이나 들길을 걸으면서 사계절에 돋아나는 들꽃을 탐사하고, 야생화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가며 공부를 하는 활동이다. 이번 주에는 좀 더 먼 곳으로 들꽃 공부를 나가기로 했다. 강원도 선자령에 있는 범꼬리가 피었을지 모르겠다는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범꼬리가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까 기대가 되었다. 탐사 날짜에 맞추어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강행하기로 했다.
선자령에 도착하니 난감해졌다. 오전에는 흐리다가 오후에 비가 온다고 예보가 있었지만 이미 굵은 빗방울이 쏱아지고 있었고, 안개가 자욱했다. 비가 와서 들꽃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도 있지만 안개가 자욱해서 들꽃들을 잘 살펴볼 수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난감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강사님 눈치만 보고 있는데, 강사님이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이라도 들꽃을 보고 가면 좋겠다고 하시며 앞장을 서셨다.





"범꼬리가 올라왔다아"

비와 안갯속을 비집고 선자령 숲길에 들어섰다. 고산에 살고 있는 들꽃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범꼬리가 올라왔다~" 하고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쳐다보니, 하얗게 피어있는 범꼬리 꽃들이 보였다. 가느다란 줄기가 길게 뻗어져 있는 끝에 하얀 꽃송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꼬리 모양의 꽃들이었는데 바람에 흔들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원추형의 화서 모양이 호랑이의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범꼬리라고 불리는 들꽃이었다. 당연히 처음 보는 들꽃이어서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범꼬리는 마디풀과 식물로 여러해살이 초본으로 학명은 Bistorta manshuriensis KOM.이다.
줄기는 가느다랗고 길게 자라서 약 80여 cm 정도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넓은 난형으로 점점 폭이 좁아져서 끝이 뾰족하다. 서울 근교에서 많이 보았던 소리쟁이, 싱아 잎과 거의 흡사했다. 꽃이 피어있지 않았으면 싱아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줄기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며, 윗부분의 줄기잎은 잎자루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꽃은 초여름인 6월에서 7월 사이에 피는데, 줄기 끝에 원주형으로 꽃이삭이 발달하여 흰색이나 담홍색으로 꽃이 핀다. 과실은 수과로 영근다.
사는 곳은 깊은 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양지 또는 반그늘에서 자라며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잔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꼬리를 닮은 범꼬리의 종류는 많다.
가는 범꼬리, 둥근 법 꼬리, 호범꼬리, 씨범꼬리, 눈 범꼬리, 참범꼬리, 이른범꼬리, 흰범꼬리 등


범꼬리의 이용방법 효능

범꼬리는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할 수 있어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뿌리줄기는 주로 약으로 쓰이는데 권삼이라고 부르고 술을 담가서 이용하기도 한다고.
범꼬리 뿌리줄기는 독성이 없으며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서늘하며 쓰다. 주로 피부과 운동계 질환과 정신분열증에 효능이 있다. 한 번 사용량은 5g 정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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