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이야기/들꽃이야기

앉은부채

by thddl** 2022. 4. 14.
728x90
300x250

천마산에서 운 좋게도 앉은부채 꽃을 만났다. 그동안 도감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귀한 꽃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앉은부채는 천남성과이고 이른 봄에 잎보다도 먼저 꽃을 피는 여러해살이 우리나라 들꽃이다. 꽃은 동그란 공모양에 다닥다닥 많이 모여 피어 나고 냄새가 나는데 이른 봄에 깨어난 배고픈 곤충들의 도움을 받아 수분을 한다.
꽃말은 ‘그냥 내버려 두세요’ 이다.

앉은부채는 꽃을 보호하고 감싸는 역할을 하는 불염포가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부처님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앉은부처로 불리우다가 앉은부채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동그란 공모양의 꽃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그럴듯해 보였다. 불염포 안에 꽃이 안전하게 필 수 있게 바람도 막아주고, 열매가 안전하게 잘 맺을때까지 보호막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앉은부채와 같은 모양으로 피는 꽃을 육수꽃차례라고 한다. 하나의 꽃대가 굵고, 꽃대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수 많은 작은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인데, 앉은부채처럼 동그란모양에서 꽃대 상부가 곤봉모양이나 회초리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다. 육수꽃차례는 대부분 천남성과나 부들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앉은부채는 꽃이 먼저피고 나중에 잎이 나온다. 잎은 넓고 크게 나오는데 멀리서도 잘 보일 정도로 크게 자란다. 천남성과 식물들이 독성이 강해서 먹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앉은부채도 식용하지 않는다.

언젠가 등산을 하다가 등산로길에서 넓고 큰잎이 달린 앉은부채를 만난적이 있었다. 잎도 탐스럽고 보들보들해 보여서 나물로 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그때는 독성이 강한 천남성과 식물이라는 것을 몰랐을 때였으므로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2022/3/29 천마산 앉은부채 불염포와 공모양의 꽃차례
2022,4,5천마산 앉은부채의 넓은 잎과 앉은부채꽃

 

앉은부채 꽃송이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