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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들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 너도나도 빨리 피어나서 봄소식을 전한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개불알풀이 있다.
앙상한 가지로 바람을 가르며 서 있는 단풍나무 아래 나뭇잎을 이불삼아 겨울을 잘 지낸 개불알풀이 보였다. 어느새 줄기를 내고 꽃을 피워낸 모습을 보니 칠흑같았던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 와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니 아무리 바쁜 걸음이라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어쩜이리도 색이 고울까?’ 가녀린 줄기를 땅위에 뻗어나가며 청조한 색으로 꽃을 피워놓고 웃고 있는 들꽃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잠시 눈마춤을 한다.
개불알풀은 이름을 불러주기 거시기하다고 하여 봄까치꽃으로 개명을 했지만 정식으로 등재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불러주고 있는 들꽃이다. 꽃이 지고 나면 씨앗주머니가 개의 그것 같다고 해서 개불알풀로 불리우게 되었는데 예쁜 꽃을 보면서 이름을 불러주기가 좀 민망하다는 사람들의 의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닌것 같았다. 봄까치꽃으로 불러주는 것이 좋겠다는 사람들의 의견과 씨앗주머니의 모습을 보면 딱 맞는 이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의견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개불알풀 종류는 꽃이 청색으로 흔하게 많이 보이는 큰개불알풀, 꽃의 색이 분홍색인 개불알풀, 줄기가 기어다니지 않고 서있는 선개불알풀, 줄기가 누워있고 털이 많이 붙어있는 눈개불알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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