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상태 2달이 거의 지나가는 오늘 서울 북부고용센터 방문해서 2차 실업인정을 받고 왔다. 퇴사를 하고 바로 퇴직 상태와 이직확인서 확인이 되었더라면 실업인정이 좀 더 빨리 접수되었고, 실업수당도 고생하지 않고 잘 받았을 텐데,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알아서 챙겨주겠지 하면서 회사만 믿고 늦장을 부리다가 좀 늦어졌다. 나처럼 이렇게 곤란한 상황을 격게 될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적어보기로 결심했다.
어제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문자가 왔다. "귀하는 2차 실업인정일 12월 28일 당일 새벽 00시부터 낮 12시까지 구직활동내역 인터넷 전송, 센터 방문 시 오전 10:40분까지 1층 방문.(근로사실 있을 경우 신고) 창구 번호 8번"
참 친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이 실업인정일 이니까 센터에 정해진 시간에 방문을 하거나, 방문하지 않을 시에는 구직 활동한 사실을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으로 전송해야 실업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좀 고생을 했다.
실업인정을 받지 않는 다면 어떻게 될까?
실업인정을 받지 않는다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실업급여를 현제 실업상태인 것을 알리고 증명해야만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므로, 실업수당을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실업수당이 없다. 실업수당을 똑똑하게 받으면서 구직활동도 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좀 더 마음 편하게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복지인 것은 틀림없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절차는 어떻게 될까?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먼저 고용센터에 등록을 해야 한다. '나, 일을 그만두고 지금 실업상태입니다'라고 알려야 하는데 절차가 필요하다. 처음 당하는 분들은 좀 당황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서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그도 없으면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서 한참 후에나 실업인정을 받으려고 고군분투하며 헤매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다.
나 역시 2달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 측에서 퇴사 처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에 연락해서 언제쯤 고용센터에 가서 실업급여 신청해도 되는지 물어보려다가 귀찮아서 알아서 퇴사 처리하고 나면 관할고용센터에 가야지 생각했다. 넉넉 잡아서 4~5일, 일주일 정도면 되겠지 하는 아일한 생각을 하면서 날짜를 보내다가 이때쯤이면 되겠지 하면서 고용센터에 연락을 했다. 지금 실업상태인데 고용센터 방문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는데, 그쪽에서 이것저것 점검을 해보더니 아직 퇴사처리가 되지 않아서 그러니 퇴사처리가 되면 관할 고용센터에 꼭 연락하고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는데 방문하면 또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편안하게 생각했다. 대부분 늦어지면 1주일 걸린다고 하던데 좀 늦나 보다 생각하면서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또다시 고용센터에 전화를 했다. 고용센터에 전화를 하려면 오전보다는 오후가 좋다. 오전에는 고용센터 업무가 많이 바빠서 그런지 통화가 어렵다. 그런데 대답은 지난번과 똑 같이 아직 퇴사처리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회사에 연락해서 이직확인서 등록을 신청해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제야 발등에 불 떨어진 듯이 긴장을 하면서 황급히 회사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쪽에서 대답도 황당했다. 고용센터에 실업급여 신청할 것이었으면, 내가 미리 연락을 해주었어야 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직확인서를 신청해달라고 했더니 그게 절차가 있어서 바로 승인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일주일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또 일주일을 기다렸다. 그렇게 남들보다 2주일 정도 늦게 구직급여를 신청하게 되었고, 실업수당도 그만큼 늦게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여기서 한 가지 얻은 교훈이라면 퇴사하기 전에 실업급여 신청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다면 퇴직하는 날이라도.. , 아니 퇴직하고 난 첫날이라도, 꼭 담당자에게 알아보아서 빠르게 퇴직 상태와 이직확인서가 고용센터에 접수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퇴직 상태가 확인되고 이직확인서가 고용센터에 접수되었으면 바로 관할 고용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나는 서울북부고용센터가 내 관할센터로 배정이 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지체 없이 방문을 했다. 많이 늦은 만큼 빠르게 서울북부고용센터에 갔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안내를 받아서 실업급여 신청을 하고 7일 후에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7일 후, 안내받은 날짜에 서울북부고용센터에 방문했더니, 1차 실업인정 신청서를 작성하고 자체 학습 확인서를 체크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실업급여 7일분이 입금되었다.
그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2차, 3차, 실업인정일에 구직 활동한 내용과 실업상태인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실업인정이 좀 쉬워졌다. 구직활동을 안 해도 되고 나누어준 자체 학습을 하고 확인서에 체크를 하기만 하면 실업급여가 나온다고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4차 실업인정을 받을 때에는 꼭 구직활동이 1건 있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실업급여 신청할 때 처음에는 좀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것들이 있지만, 한번 실업급여 신청이 완료되고 나면 그 후로는 센터에서 자세하게 안내해주므로 그대로 잘 따라 하면 무리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차 실업급여가 28일분이 일급으로 계산되어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로 연락을 받고 보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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